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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행] 주말 광주 여행 2일차 (1) - 팥죽을 주문하니 팥칼국수가...

超지구여행자 2022. 7. 30. 10:34

◆ 광주에서는 팥죽을 주문하면 팥칼국수가...

광주에서 맞이하는 일요일.

 

황금같은 일요일에 어디를 가보면 좋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때 문득 떠오르는 단어 "무등산"

예전에 초등학교인가 중학교 교과서에서 얼핏 들었던 무등산 수박.

 

무등산은 많이 들어 봤는데, 직접 가본적은 한번도 없었으니...

 

"그래, 오늘은 무등산으로 가자"

 

어느덧 저는 아침식사를 위해 대인시장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등산 전에 든든한 아침식사로 순대국을 먹기 위해서였죠.

음..오전 10시가 지났었는데, 대인시장은 한산했습니다.

가게들도 문을 닫은 상태라 (휴일이었는지 모르겠네요) 순대국은 포기하고... 

마침 팥죽가게가 보이더군요. 관광 리플릿을 보니 광주에는 팥칼국수가 맛있다고 해서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비교적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여기도 조용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팥칼국수는 보이지 않는데, 왼쪽 아래 사진에는 팥칼국수가 보입니다.

 

"사장님 팥칼국수 있나요?"

 

 "팥죽?"

 

"아니요 팥칼국수요. 아..팥죽에 국수가 들어가는 건가요?"

 

고개를 끄덕이는 사장님, 팥죽을 주문합니다.

 

(옆의 직원분에게) "이쪽 분이 아닌가보네..." 


이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광주를 포함한 호남권에서는 팥칼국수가 팥죽이라고 합니다.

흔히 새알이라고 하는 찹쌀을 뭉친 팥죽을 먹으러면 "동지죽" 을 주문해야 합니다.

 

흥미있으면서도 재미있는 식문화의 차이네요.

팥죽(팥칼국수)이 나왔습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테이블마다 설탕이 담긴 큰 통이 있는데, 팥죽에다 적당히 뿌려먹으면 됩니다.

설탕으로 간을 하는게 포인트입니다.

사장님께서 여행객임을 아시고 배려를 해주셨는지 꽤 양이 푸짐했습니다.

중간에 상추 겉절이도 주시고 맛있게, 배부르게 아침식사를 마쳤습니다.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호남권에서는 콩국수에도 설탕을 넣어서 먹는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여름이 지나가기 전에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