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광주

[광주 여행] 주말 광주 여행 2일차 (2) - 무등산에 오르다

超지구여행자 2022. 7. 31. 19:51

◆ 1187 버스를 타고 무등산으로...

광주 버스 1187번.

 

시내버스를 타고 무등산으로 가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1187번 버스는 원효사라고 하는 사찰을 종점으로 하는 버스죠.

유유자적하게 산길을 오르고 올라...

중간에 멋진 수원지 풍경도 보구요.

종점인 원효사에 도착했습니다.

1187번 버스 운행시간표입니다. 1187-1번 버스도 있는데, 토요일과 일요일만 운행합니다.

1187번 버스만 무등산을 가는건 아니구요. 증심사라는 사찰을 종점으로 하는 버스들도 있습니다.

 

자...이날의 목표는 서석대까지 올라가기로 하고, 어느 코스로 올라갈지 선택해야 했습니다.

왼쪽은 버스 정류장에서 원효사 쪽으로 자동차 도로길을 따라 완만하게 올라가는 코스고

 

오른쪽은 옛길이라고 해서 예전에 조상님들이 올라간 길을 재현한 코스로 가는 입구입니다.

(여기는 버스 정류장에서 왼쪽으로 쭉 내려가야 나옵니다, 그리고 길이 좀 가파릅니다)

 

시작은 비교적 무난하게 하고자 해서 도로길을 따라 쭉 올라갔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닌 공군부대 표지판이 보이네요.

이런 산속에 공군부대가 있었다니...알고보니 산 정상에 있었을 줄이야

올라가는 코스가 얼음바위 코스 / 중봉 코스 두개로 나눠져 있었는데

조금 더 빨리 올라가보기 위해 중봉 코스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길을 잃었습니다(...) ㅋㅋㅋ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 건지 햇갈리더군요...

지나가던 등산객 분들께 물어물어 사진의 바람재라는 곳에서 쭉 올라가면 늦재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정보를 얻어 올라갔습니다.

조금 길이 가파르긴 했는데,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그렇지

늦재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광주 시내의 모습들.

전망대에서 보이는 멋진 풍경을 에너지 삼아 다시 길을 떠납니다.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서석대까지는 3분의 1 정도 왔습니다.

다시 완만한 길들이 이어집니다. 

이렇게 화창하고 더운 날에 멋진 경치를 보며 등산을 하니 좋은데 덥습니다...ㅋㅋ

 

혹시나 해서 2리터 생수를 들고 갔는데, 이날 무등산에서 다 마셨습니다.

장불재에 도착했습니다. KBS 수신탑들이 보이네요.

장불재에는 쉼터가 있어 서석대까지 충분히 쉬었다 가기로 했습니다.

이제 서석대까지 3분의 2정도 왔습니다.

다시 길을 떠나봅니다. 서석대가 비교적 가까이 보이네요.

이곳은 입석대입니다.  다각형의 돌기둥으로 이루어진 주상절리대이며,

서석대와 함께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런 고지대에서 주상절리대가 있다는 건 독특한 부분이네요.

이제 슬슬 서석대가 보이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위를 올려다 보니 꽤 남았더군요...

멘탈붕괴(...)가 되려 하는데, 이미 깊게 발을 디딘 이상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이미 2시간 넘게 올라와 버렸단 말입니다

 

시칠리아 여행을 갔을때 체팔루의 솔 데 로카에 올랐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도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결국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인가... ㅋㅋ   

마침내 더위와, 강한 햇빛을 뚫고...

탁 트인 경치를 만끽하며...

해발 1,100미터 서석대에 도착했습니다!

어딜 가든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성취감과 감동을 주네요.

내려가야 한다는 걱정도 함께 주지만

서석대 위쪽으로 지왕봉천왕봉이 보입니다.

천왕봉이 무등산의 정상인데요, 그런데 이곳에는 공군부대가 주둔해 있기 때문에

출입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현재로는 서석대가 사실상의 정상 역할 하는 거죠.  

이제 하산합니다.. 시간단축을 위해 하산은 옛길을 통해 내려가 봅니다.

음... 위 사진의 돌길을 한 2시간 내리 내려간 것 같습니다.

경사가 가파른 구간도 많았고, 등산화라던지 지팡이같은 장비 없이 내려가려니 

조금 불편한 부분도 있었지만, 내려갈 만 했습니다. 

원효사 종점에 도착한 시간 오후 12시 30분.

등산을 시작하여 내려온 시간 오후 5시 30분.

 

이렇게 5시간의 무등산 산행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광주를 대표하는 산, 무등산에 올라가 봤으니 만족! 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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