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탈리아(2019)

팔레르모 근교 여행 - 지중해가 미소짓는 아름다운 도시 체팔루 (1)

超지구여행자 2020. 8. 2. 12:45

 

팔레르모 근교 여행 -

지중해가 미소짓는 아름다운 도시 

 체팔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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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도구 :  LG V50


팔레르모에서 오전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생각보다 날씨가 더워서 헥헥거리며 돌아오니 발렌티나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

 "더워 죽겠지? 죽겠지? ㅋㅋㅋㅋ" (...)  

 

유쾌하고 재밌으신 분입니다 ㅋㅋㅋ

이날 점심식사는 해물 파스타입니다. 발렌티나 집에서는 주로 아버지가 식사를 전담하는데요.

발렌티나가 말하기를 어머니가 요리를 못해서(...) 라고 합니다. ㅋㅋㅋㅋ 농담이겠죠.

 

이제 오후 일정의 목적지, 체팔루로 출발합니다.

발렌티나 부모님도 함께 동행해 주셨습니다. (운전은 아버지가...)

체팔루는 팔레르모에서 약 70km 떨어진 해안가의 소도시입니다. 

차량으로 이동하면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체팔루 (Cefalù)

 체팔루 시내에 들어왔습니다. 사진 뒤편에 보이는 거대한 바위산이 인상적이네요.

이 바위산이 제가 나중에 올라가게 되는 바위산입니다... ㅋㅋㅋㅋ

 

발렌티나 부모님과는 나중에 합류하기로 하고, 발렌티나와 저는 체팔루 중심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때가 오후 4시였는데, 이제 더위가 좀 수그러들겠지.. 라는 생각은 그냥 말 그대로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체팔루 지도입니다. 바위산을 중심으로 해변가로 둘러싸여 있는 지형입니다.



바로 이곳, La Rocca (롯까)가 먼저 가게 될 목적지입니다.

롯까는 이탈리아어로 바위, 암벽, 성채라는 뜻인데요, 실제로 바위산이기도 하고, 실제로 성채도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 올라가면 체팔루의 전경을 내려다 볼수 있는 환상적인 뷰가 있는 곳이라 같이 가자고 발렌티나를 꼬셨습니다 ㅋㅋㅋ

발렌티나도 이곳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해서 제가 설득을 했지요.  

 

다만, 발렌티나 부모님과 발렌티나는 더운 날씨 때문에 올라가는데 꽤 힘들거라는 걱정을 했었습니다만....

아기자기하고 오래된 느낌이 드는 정겨운 시골 도시네요.

한 3일 정도만 여기에 머무르면서 지내보고 싶었는데... ㅎㅎㅎ

 

로까로 가기 위해서 계속 위로 올라갑니다.

 

Rocca di Cefalù (체팔루 바위산)

로까 입구에 도착!

사진에 보이는 왼쪽의 티켓 판매기에서 돈을 넣고 티켓을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입장료는 4유로.

티켓 부스에 계시는 분이 친절하게 기계로 본인이 직접 발권을 해 주시면서 간단한 안내를 해 줍니다.

관리인이시냐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하셨는데, 아마 체팔루 주민자치체 일원들이 (꼬뮌) 돌아가면서 운영하는것 같습니다.

로까의 초입부는 무난한(?) 등산길로 되어 있습니다.

바위산에 걸맞게 선인장이 참 많네요.

꽤 높아 보이는것 같지만 이건 단지 도입부일 뿐입니다 ㅋㅋㅋ

초입부를 올라오고 나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철로 된 손잡이 구간이 지나면 나무로된 손잡이 구간이 나옵니다. 이 때부터는 중간 구간이라 보셔도 됩니다.

슬슬 온몸에 비오듯이 땀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 햇빛은 여전히 강해서

한여름 + 등산이라는 미칠듯한 환장의 콜라보가 여기 있습니다.

이제는 손잡이도 없습니다. 그냥 이 등산길을 잘 올라가야(...) 합니다.

내가 왜 여기를 가자고 했는지 갑자기 후회가 밀려옵니다... ㅋㅋㅋㅋ

 

등산 코스에 돌들이 많고 지면이 거칠기 때문에 꼭 운동화를 신고오는게 좋습니다.

중간 중간에 나무 아래 그늘에 쉬면서 물 좀 마시다가 오르고 오르고 하다가 같이 헥헥거리는 (...) 등산객들을 만나 인사도 하고 ㅋㅋ

너무 더운지 아예 웃통을 벗고 올라오더군요 ㅎㅎㅎㅎ

 

마침내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1시간이 걸렸네요.

 

날이 너무 무더운 날은 컨디션을 보시고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올라가는 것 자체는 크게 힘들지 않은데

무더운 날씨로 인해 체력 저하가 빠르게 옵니다! 가벼운 복장 / 운동화 / 충분한 물 / 햇빛을 가릴 옷가지는 필수입니다.

안내판이 보수가 필요해 보입니다.

로까의 정상에는 예전에 성채로 사용되었던 유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로까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체팔루의 풍광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중해에 둘러싸인 도시의 전경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올라오는 과정은 힘들었으나 그에 대한 보상은 확실하였습니다. ㅠㅠ

내려오는 길에 마주친 다이아나 신전입니다.

4~5세기 즈음에 지어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만, 지금은 신전의 옛 터만 남아 있네요.

신전 근처에는 성 안나 교회 (9-10세기 즈음 지어진 것으로 추정)와 그 주변 건물의 터가 남아 있습니다.

내부 출입은 못하도록 막혀 있고, 살짝 들여다보니 텅텅 비어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신전과 교회가 가까운 거리에 있네요 ㅎㅎ

다이아나 신전과 성 안나 교회로부터 더 내려오면 이렇게 대형 십자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십자가로부터 맞은 편으로 내려다보면 체팔루 대성당이 보이는데, 이를 의도해서 지어진 건지도 모르겠네요.

 

밤에 바위산을 올려다보면 이 십자가가 빛나고 있겠지요? ㅎㅎ

체팔루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꼭 가봐야 할 곳! 로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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