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멕시코(2022) - 완결

[멕시코 여행] Chapter 1 : 김해 - 김포 - 인천 - 댈러스 - 멕시코 시티

超지구여행자 2022. 9. 21. 07:37

- 시작하기에 앞서 -

 

이번 여행기는 전과 다르게 경어를 생략하고 적어보려 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담담하게 진행해 보겠습니다.

 


◆ 다시 시작, 멕시코로 향한 여행

22년 9월 8일,

김해공항 국내선에서 바라본 하늘은 유달리 청명했다.

 

원래라면 국제선에서 김해 --> 인천공항 내항기를 통해 바로 이동을 했었겠지만,

여행 당시에는 내항기 운행이 아직 보류중인 상태였다.

 

(9월 30일부터 내항기 운행이 재개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쩔 수 없이 김해공항 --> 김포공항 --> 인천공항으로의 3단 이동을 해야 했다.

김포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3년만에 와본 인천공항.

오랜만이라 그런지 설레는 마음보다는 뭔가 덤덤한 느낌이 들었다.

탑승할 항공편은 오후 5시 25분 댈러스행 아메리칸 항공.

멕시코 시티로 가기 위해 댈러스를 경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댈러스 도착 시간이 오후 4시 4분. 거의 13시간의 장기 비행이 시작된다.

체크인 카운터는 오후 2시부터 열렸는데, 나는 미리 온라인 체크인을 해 놓았기 때문에

왼쪽에 있는 수화물 전용 카운터에서 캐리어를 수화물로 보내며 비교적 빨리 체크인을 마무리했다.

 

체크인 시 확인한 건 당연하지만 여권, ESTA, 코로나 백신접종증명서였다.

ESTA는 미국 여행 뿐만 아니라 경유를 하기위해서도 반드시 발급하여야 하며,

미국을 경유하기 위해서는 백신접종명서를 보여줘야 했다.

 

(멕시코의 경우는 180일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별도의 코로나 관련 증빙서류는 요청하지 않는다)

 

체크인을 하는 김에 좌석을 복도 측 좌석으로 변경을 부탁했다.

13시간의 비행 동안 화장실을 갈 일이 은근히 많을 것 같기 때문이였다.

온라인 체크인을 미리 해 두면 이렇게 줄을 길게 서지 않아도 된다.

이 비행기가 댈러스로 여행할 AA280.

 

기억에 남는 부분 1.

미군들이 승객으로 탑승했는데 탑승한 미군들을 호명하며 국가에 대한 봉사에 감사한다는

기내방송.

 

기억에 남는 부분 2.

기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어 착용은 개인의 의사이므로 이를 존중해 달라는 기내방송.

내 기억으로는 탑승객의 절반 정도는 비행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승무원 포함) 

메인 케빈 (이코노미) 의 경우 3 - 3 - 3 형태의 좌석으로 되어 있다.

만약 본인이 화장실을 자주 간다던지, 자주 일어나 스트래칭을 통해 몸을 풀고 싶다면

할 수 있다면 좌석을 가급적 복도측 좌석으로 지정하도록 하자.

 

창가쪽이라면 이동할 때마다 옆자리에 양해를 구하는 등 꽤 불편할 것이다.

특히 13시간의 장시간 비행이라면.

의외로(?) 아메리칸 항공은 영화 구성이 꽤 괜찮았다.

비교적 신작 영화들이 많았으며, HBO나 애플 TV 드라마들도 수록되어 있었다.

(다만, 에피소드 일부만 수록되어 있었다.)

간식거리로는 프랫즐이 나오며...

첫번째 식사로 먹은 비빔밥. 그냥 고만고만하다.

중간에 받은 간식. 작은 햄버거. 

마지막으로 먹은 소고기 덮밥, 다소 후회가 드는 선택이었다.

오믈렛을 고를 걸...

장기간의 비행을 마치고 도착한 댈러스. 텍사스 주의 북쪽에 있는 도시다.

멕시코 시티 환승편까지 남은 시간이 2시간 30분 정도라 계속 민첩하게 움직여야만 했다.

 

미국을 경유하더라도 입국심사를 통과하여야 한다.

입국심사 줄이 길고, 은근히 시간이 소요되므로 가급적 서두르는게 좋다.

 

나는 경유편이라서 입국심사관이 돈 얼마 들고 왔냐는 질문 외 별다른 질문은 없었다.

내 얼굴 사진을 찍고, 지문을 등록한 뒤, 입국심사를 통과했다.

입국심사를 마친 후에는 기내수화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 

탑승 터미널이 C인 관계로 D 터미널에 도착했던 나는 공항내 열차 (Skylink)를 타고 이동했다.

공항이 규모가 꽤 크고 넓은 관계로 이동하는데 거의 15분 남짓 걸렸던 것 같다.

탑승게이트 쪽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여유를 즐기기로 했다.

 

그런데... 골때리게도 탑승게이트가 2번이나 바뀌어

졸지에 공항에서 열심히 유산소운동을 했다. 왜 그러세요... 아메리칸 항공... ㅋㅋㅋ

 

* 탑승 게이트 변경 안내 및 항공편 안내는 웹 체크인시 등록한 이메일 주소로 오니까

 방심하지 말고(?) 메일을 잘 확인하자.  

다시 2시간 50분의 비행에 몸을 싣는다.

 

목적지가 목적지인 만큼 기내에서는 스페인어가 여기저기 들리기 시작하고,

기내방송도 스페인어가 함께 방송된다.

 

기억에 남는 부분.

 

비행기가 착륙하고 내리려고 하는데, 뒤에서 한국어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뒤돌아서 이야기를 해 보니 30대로 보이는 미국인 청년이었다.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1년동안 있었다는 그분은 현재 멕시코 여자친구와 멕시코 거주중이며

내가 한국어로 된 스페인어 회화책을 보는 걸 보고 말을 걸었다고 했다.

1년 있었다는걸 감안해도 꽤 나쁘지 않은 한국어 실력이었다. 

 

멕시코 여행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해어졌다. 행복하시길.

약 16시간의 비행 끝에 마침내 멕시코 시티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심사는 별 문제 없었다. 몇 일 여행할 것인지가 전부였고, 

사전에 온라인으로 작성해 둔 입국신고서를 제출하고 마무리되었다.


"이제, 멕시코에서의 여행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