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멕시코(2022) - 완결

[멕시코 여행] Chapter 2 : 멕시코 시티 - 차풀테펙 숲

超지구여행자 2022. 9. 25. 10:16

멕시코도 식후경이다.

2022년 9월 9일 (금)

 

멕시코에서의 맞이하는 첫 아침이다.

넘치는 에너지를 가지고 즉시 여행길에 나선다!....는 이제 힘들고(...)

 

아무리 좋은 구경거리라도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충분한 휴식을 하고 봐야 한다.

특히 이국에서는.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 방문한 곳은 "El Mayor"  라는 곳이다.

탁 트인 발코니, 은은하게 들려오는 음악, 분위기가 매우 좋은 곳이다.

 

이 식당 근처에 Templo Mayor (템플로 마요르) 라는 아즈텍 제국의 옛 신전이 있어

이런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나 싶다.

사진에 보이는 유적지가 템플로 마요르. 사진에 보이는 부분은 신전의 일부분이라고 한다.

맑은 정신을 위해 커피 한잔을 시키고 (35페소) 메뉴를 골라 본다.

내가 주문한 메뉴, 칠라낄레스 꼰 쎄씨나 (Chilaquiles con cecina, 215페소) 이다.

쌔씨나는 고기를 말하고, 칠라낄레쓰는 또르띠야를 소스, 치즈, 양파, 팥과 함께 곁들인 요리이다.

 

소스는 붉은색(로호), 베르데(녹색)을 고를 수가 있었다.  살사 로호, 살사 베르데라고 한다.

나는 살사 베르데를 골랐는데 녹색 토마토, 고추, 할라피뇨 등을 넣은 소스라고 한다.

살짝 매콤한 맛이 난다.

 

칠라낄레스를 먹어본 느낌은.. 양이 많다. 가격이 14,000원 정도니 당연하겠지만..

적당히 바삭한 또르띠야와 살사 베르데, 치즈의 궁합이 괜찮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요리가 짜다. 

일단 구운 고기는 맛있었으나 너무 짰고, 소스도 전반적으로 짰기 때문에

한순간 고혈압이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였다.

 

혹시나 나만 이상한 건가 해서 친구에게 물어보려고 했는데

마침 현지 친구도 짜다며 쥬스를 주문해서 마시고 있는걸 보니(...)

이 음식점에서만 한정해서 요리가 짰을 것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귀여운 참새들, 식당에서 음식들을 열심히 파밍(...) 하고 있다. 

보통 가까이 가면 날아가는데, 여기 참새들은 너무 가까이 가지 않으면 도망치지는 않는다.

 


여행 첫날, 어디로 갈 것인가?

배도 채웠겠다. 나는 어디로 갈지 고민을 시작했다.

여행을 함에 있어 항상 고민되는 부분이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볼 곳은 많다. 

최선의 여행을 하기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

 

보통 이국으로 여행을 하게 되면 그 나라의 역사, 문화, 예술에 초점을 맞춘다.

이날은 먼저 역사를 테마로 골랐다.

 

목적지는 국립 역사박물관이 있는 차풀테펙 성으로 결정!

차풀테펙 성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해서 가기로 했다.

멕시코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느낀 점은...

 

1. 스크린도어가 없다. 

 

2. 안내방송이 없다. 그냥 오면 알아서 타고 내려야 한다.

    --> 만약 타다가 잠이 들었다면? 행운을 빈다.

 

3. 교통경찰이 상주하고 있다. 지하철이 오면 호루라기를 불고 교통정리(...)를 한다.

 

4. 출 퇴근 피크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좀비떼처럼 타고 내리기 때문에(...)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 " 뛸 준비해!" 라고 말하던 현지 친구의 말이 생생하다. 

특이하게 각 역들이 그림으로도 표시가 되어 있다.

친구의 말로는 문맹인 사람들을 배려해서 그림으로도 표시를 한 거라고 한다.

멕시코 시티의 도로 풍경, 공항 교외와 비교하면 정말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이 든다. 

 

차풀테펙 성은 거대한 공원인 차풀테펙 숲 (Bosque de Chapultepec) 내부에 있다.

 

참고로 숲이 정말 넓다. 동물원, 식물원, 호수, 문화센터 등 있을 건 다 있다.

연인들과의 데이트나, 가족들 소풍 코스로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너무 넓기 때문에 혹시나 하루만에 여기 있는 모든 시설을 다 가보겠다고 생각한다면

포기하는게 좋다. 차풀테펙 성만 구경하는데도 거의 4시간이 걸렸으니까.

숲 입구로 지나가는 중에 마주친 한글과 정자, 문화교류 차원으로 세워진 모양이다.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한글이 보여 반가웠다.

숲 입구로 들어간다.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멕시코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을 잘 하고 있었다.

미국 댈러스 공항에서 마스크 낀 사람을 보기 힘들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었다.

차풀테펙 성으로 가는 도중에 호수에서 잠시 멈춰서 본다.

하늘은 매우 청명하고, 분위기에 걸맞게 백로도 호수가를 유유히 거닐고 있었다.

 

영국 여행을 갔을때 런던의 하이드 파크가 갑자기 떠올랐다.

간이 매점이 줄지어 있다. 음료수나 과자, 기념품들을 파는 곳들이다.

멕시코 시티 내에서는 식당이나 박물관이 아니면 무료개방된 화장실을 찾기가 힘들다.

공중화장실의 대부분은 위 사진처럼 유료로 이용해야 한다. 

금액은 장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겠으나 5페소 (350원) 정도 된다.

차풀테펙 성 매표소에 도착했다.

입구부터 여기까지 오는데 도보로 거의 30분 가까이 걸렸으니 거리가 꽤 있다.

 

본격적인 탐방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