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터키(2016) - 완결

이스탄불 2일차 (3) - 톱카프 궁전

超지구여행자 2019. 2. 10. 13:29

이스탄불 2일차 (3)  - 톱카프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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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도구 : LG V10


 아야 소피아 뒤편에는 오스만 제국의 궁전으로 사용되었던 톱카프 궁전이 위치해 있습니다.

블루 모스크 - 아야 소피아 - 톱카프 궁전이면 매우 알찬 오전 일정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지치지 않는다면 말이죠... ㅋㅋ)


 

 

 


톱카프 궁전 (Topkapı Sarayı)

 

홈페이지 : http://topkapisarayi.gov.tr

 

특이사항 : 다른 박물관과는 다르게 화요일이 휴관입니다.

              궁전 내에 있는 성유물 박물관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며, 복장 규제가 있습니다 (탱크탑, 미니스커트 등)

              하렘, 아야 이리니 성당은 별도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톱카프 궁전은 오스만 제국의 궁전 중 하나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나중에 포스팅하겠습니다)

 

이전 아야 소피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술탄 메흐메트 2세가 건설을 결정하였고, 1478년에 건설이 완료되었습니다.

당시 콘스탄티노플 점령시, 동로마 제국의 궁전은 손상이 심해 사용하기가 힘들었고

임시로 현재의 이스탄불 대학 위치에 목재 궁전을 지었다가, 현재의 위치에 궁전을 지었습니다.

 

이 궁전 또한 아야 소피아처럼 터키의 초대 대통령 아타튀르크에 의해 박물관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술탄의 거주지로도 사용되었지만, 법원, 도서관 등 행정/교육기관의 기능을 함께 갖춘 곳이기도 합니다.

궁전은 크게 3개의 문, 4개의 중정 (문과 문 사이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문 --> 1중정 --> 두번째 문 --> 2중정 --> 세번째 문 --> 3중정 & 4중정>                

궁전의 입구, 첫번째 황제의 문 (Babı Hümayun) 입니다.

 

일단 궁전 본관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 문을 지나가야 합니다.

당시만 해도 테러 위협이 있어서인지 입구 근처에 무장한 군인들이 위 사진처럼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황제의 문을 지나서 1중정으로 들어갑니다.

왼쪽에는 아야 소피아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아야 이리니 (Aya İrini) 성당이 보이네요.

 

아야 이리니 또한 동로마 제국 당시 성당 중 하나였으나, 콘스탄티노플 함락 이후 무기고, 창고(...)로 사용되었죠.

지금은 박물관이 되었고, 공연장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입장료 별도)

두번째 문, 경의의 문 (Bâbüsselâm) 입니다. 중간 문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문의 양쪽에 있는 두개의 탑이 문의 위엄(간지)을 더합니다.

문 위의 중앙 현판에는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습니다. 무하마드는 하나님의 선지자입니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문에서부터 본격적인 박물관 구경이 시작됩니다. (표가 없으면 들어갈 수가 없거든요.. ㅋㅋ)

2중정에서 보이는 정의의 탑입니다.

 

탑 옆에 있는 건물은 국정을 논의하는 회의장이며(일주일에 4번 회의 진행)

술탄은 탑으로 몰래 들어가 회의장 근처에 마련된 밀실을 통해 회의를 경청(이라 읽고 감청이라 읽는다)하였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관료들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국정운영에 있어 긴장하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궁궐 내에서 집행되는 형벌의 집행은 이 탑 앞의 마당에서 행해졌으며

술탄이 직접 탑으로 올라가서 집행을 승인하고 지켜보았다고 합니다.

 

또한 이 탑은 궁전 밖 상황을 감시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세번째 문, 지복의 문 (Bâbü's-saade) 입니다. 

 

이 문부터는 3중정으로, 술탄의 개인 거주구역으로 이어지며, 술탄의 도서관, 외국의 사신을 만나는 접견실이 있습니다.

이 곳에 성유물 박물관이 있는데, 무함마드의 수염(?!?!?), 칼, 모세의 지팡이(!!!),

무함마드가 입었다는 옷 등을 보실 수 있습니다. (촬영 불가)

4중정으로 들어왔습니다. 건너편에서 보이는 보스포로스 해협의 탁 트인 경치가 날씨와 잘 어울리더군요.

 네번째 뜰에는 멋진 경치와 잘 어울리는 화려한 정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왼쪽은 분수대입니다. 분수대 치고는 사이즈가 큰편이네요 ㅋㅋㅋ

오른쪽은 정자 내부의 사진으로, 화려한 타일로 장식되어 당시 술탄 황족들이 어떻게 생활하였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둘러 볼 곳은 2중정에 입구가 있는 "하렘" 입니다. 별도로 입장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흔히 하렘이라고 하면 남성 1명이 여러명의 여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환상의 이미지를 가지기 쉬운 편인데

실제 톱카프 궁전에서의 하렘은 궁전 내 여성, 환관들이 거주하는 별도의 거주공간이었습니다.

 

술탄의 어머니, 황후 및 후궁, 환관들은 여기서 거주하였으며, 이 곳에서 궁정예절을 교육하였습니다.

하렘의 내부는 술탄의 개인 거주구인 4중정 만큼 화려한 내부를 자랑합니다.

하렘 내에 위치한 술탄의 방입니다. 연회 및 오락에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술탄의 방 답게 화려함의 극치를 달립니다.

 

천정의 돔, 보통 이런 화려한 색상은 쓰지 않는 편인데, 상당히 파격적인 디자인이라 봐도 될것 같네요.

 

 

궁전이 꽤 넓기 때문에 2시간 정도 넉넉히 시간을 잡고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오전 체력이 완전히 방전되어 호텔로 복귀해서 쉬었답니다 ㅋㅋㅋ (머릿속에 내용이 들어오지도 않고 말이죠)

 

톱카프 궁전은 오스만 제국의 국력에 비해 비교적 심심한(?) 넓이와 화려함이 절제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화려함이 넘치다 못해 폭발하는(...) 궁전을 보게 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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