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터키(2016) - 완결

이스탄불 2일차 (5) - 갈라타 탑

超지구여행자 2019. 2. 16. 22:17

이스탄불 2일차 (5) - 갈라타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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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도구 : LG V10


터키 누나를 만나기로 한 시간은 오후 5시. 갈라타 다리를 지나서 누나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 누나 어디로 가면 돼?

 

터키 누나 : 카라쿄이(Karaköy)역에 가면 튀넬(Tünel)이라는 오래된 전차가 있어.

 그걸 타고 베이오울루 (Beyoğlu)역 출구에서 기다려!

 

: ㅇㅋ!

 

[튀넬 정류장 입구]

 

튀넬은 런던 지하철 다음으로 세계에서 오래된 지하철이라고 합니다.

열차 이마 위에 써 있는 연도수가 그 역사를 보여주고 있지요.

 

19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튀넬이 만들어지기 까지 전까진 카라쿄이 - 베이오울루 구는 언덕의 높은 경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경사로를 걸어서 이동하였는데, 튀넬 덕분에 그러한 부담이 줄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증기로 운행하는 나무열차(...) 였으나 지금은 전기 열차로 바뀌었습니다.

한번 운행에 17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카라쿄이 - 베이오울루만을 연결하는 지하철이라 이동하는데는 시간이 2분 정도 밖에 소요 되지 않습니다.

입구에서 누나를 기다립니다....

 

역안의 길냥이와 함께 누나를 기다립니다....ㅋㅋㅋㅋ

 

멍 때리고 있다가 갑자기 누나가 나타나서 (...) 약간 벙찐 모습으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갈라타 타워까지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갑니다. 이스탄불에 온 느낌은 어떤지, 회사일은 어떤지 등...

5분 정도 걸으니 드디어 갈라타 탑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갈라타 탑 (Galata Kulesi)

 

갈라타 탑은 14세기 제노바 공화국(현 이탈리아의 제노바)이 동로마 제국을 견제하기 위해 지은 감시탑이었습니다.

콘스탄티노폴리스는 오스만 뿐만 아니라 베네치아, 제노바등 여러 나라로부터 침략을 많이 받았습니다.

 

콘스탄티노폴리스 함락 이후 갈라타 탑은 화재 감시탑 및 망루로 사용되었고

지금은 이스탄불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9개 층으로 구성된 탑은 66.90 미터의 높이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게 됩니다.

 

저녁에도 변함없이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배들과, 이스탄불을 화려하게 수놓는 조명들.

 

갈라타 탑 정상의 전망대에서는 갈라타 다리와 함께 보스포루스 해협을 360도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갈라타 탑 구경을 마치고 누나가 저녁을 사주겠다고 해서 신나는 마음으로(...) 따라갑니다.

하시 압둘라 (HACI ABDULLAH) 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입니다. 1888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역사가 있는 식당이더군요.

설탕에 절인 다양한 과일들이 보입니다.

 

레스토랑 내부에 들어가면 다양한 요리들이 조리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 내부는 아주 근사했습니다. 현지인들도 많이 보였고, 고급 레스토랑 삘이 충만한(...) 곳이었죠.

 

터키 누나 : 뭐 먹고 싶어? 일단 스프부터 먹을래?

 

: 끄덕끄덕

스프 한 접시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터키 누나 : 샐러드도 먹을래?

 

:  ㅇㅇ

신선한 샐러드도 같이 먹었습니다

 

터키 누나 : 이제 본 메뉴로 뭐 먹을래?

 

:  휸캬르 베엔디(Hünkâr beğendi) 먹을래.

 

터키 누나 : (피식) 그건 어떻게 알았어?

 

: 검색해보니 이스탄불에서 유명한 요리라길래 ㅎㅎㅎ

휸캬르 베엔디가 나왔습니다. 오스만 제국의 궁중요리로

가지를 끓여 퓨레로 만들고 그 위에 양고기 스튜를 올린 고급 요리로 이 요리를 먹고 술탄이 매우 만족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맛있게 먹었는데, 생각보다 양이 좀 적어 정확히 어떤 맛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잘 안납니다(...)

터키 한번 더 와야겠네요... ㅋㅋㅋ

 

터키 누나 : 디저트 먹을래?

 

:  ㅇㅋ

누나가 주문한 디저트입니다. 설탕에 절인 과일과 견과류의 조합인데요.

처음 봤을때는 이게 맛이 있을까 라고 생각했으나 제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고소한 견과류와 과일의 달달함이 섞여서 신선한 맛의 즐거움을 느꼈습니다(와우..)

 

고마워요 누나.. ㅎㅎㅎ

즐겁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다음에 만날 날을 기약하여 누나와 헤어졌습니다.

사실 다음 날도 만나기로 했었는데, 누나의 야근(눈물이...) 때문에 아쉽게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이스탄불의 두번째 날도 보람차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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