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태국(2019) - 완결

[태국 여행] 방콕 2일차(3)- "태국스러움"을 해석하다, 시암 박물관

超지구여행자 2020. 1. 25. 11:45

 

방콕 2일차 (3) - "태국스러움"을 해석하다 

시암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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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도구 :  V30

 


 

시간은 어느덧 오전 11시 30분, 더위가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가는 차원에서 향한 목적지는 시암 박물관입니다.

[시암 박물관 정문]



시암 박물관 (มิวเซียมสยาม / Museum Siam)

 

운영시간 : 10am ~ 6pm (월요일 휴관)

 

입장료 : 200바트 (2019년 기준, 약 7천원)

 

편의시설 : 짐 보관소 (무료), 카페, 오디오 가이드 (여권을 맡겨야 합니다, 한국어 가이드는 없음)


시암 박물관은 일반적인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과 다르게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테마를 제시하며 "태국스러움"을 정의하고 알아가는것을 컨셉으로 합니다. 

박물관의 내부, 박물관 건물은 깔끔하고 쾌적한 편입니다. 시원한 에어컨은 플러스.

전시관은 특별 전시관을 포함하여 총 14개로 구성되어 있고,

순서는 3층부터 1-6 전시관, 2층이 7-13 전시관으로 되어 있습니다.

 

모든 전시관을 다 볼 필요 없고 자유로운 탐방을 하라는 쿨한 컨셉을 보여줍니다.

(실제 이번 포스팅에서도 모든 전시관을 다 다루지는 않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 보죠.


 

3층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전시관 Is that Thai? 입니다.

 

3명의 패널들이 "태국스러움"이 뭔지에 대해서 토론을 하는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질문은 간단하지만  대답하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태국스러움이 뭔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알아가 보게끔 궁금함을 유도하죠.

방 중앙에는 마네킹이 하나 있는데, 이러한 질문을 던집니다.

 

마네킹이 태국 전통복장을 입고 있는가, 그렇다면 왜?

아니라면, 태국스럽지 않은 부분이 무엇인지?

 

참 기묘하게도 밀리터리룩을 한 전통 복장이네요. 이 옷을 태국의 전통 복장으로 볼 수 있을 것인지? 


 "DEFINING THAINESS"  전시관 입니다.

 

이 전시관에는 많은 서랍들이 있습니다.

서랍을 자유롭게 열어보면서 태국 국기의 변천사 같은 역사의 흐름에 따른

"태국스러움"에 대한 변화를 배워봅니다. 

 "BIRTH OF THAINESS" 전시관 입니다.

 

넓은 탁자 위에 사물들이 올라오면서 "태국스러움"의 역사에 따른 변화를

넓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 세번째 전시관에서  한국어 오디어 가이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태국의 전반적인 역사와 시간대를 바탕으로 설명을 하다 보니 이해하는데 진입장벽이 있더군요.

이 방은  "MAGNIFICENTLY THAI" 전시관 입니다.

 

중앙에는 아주 화려한 옥좌가 있습니다. (실제가 아닌 가상의 궁전을 묘사한 것입니다)

고대 태국 우주론에 따르면 왕은 메루 산에 살고 있는 인드라 (고대 인도신화의 전쟁의 신)로

존경받았기 때문에 왕이 앉는 옥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옥좌 하단 중간중간에 있는 인물들은 "가루다"로서 메루 산을 지키는 수호자입니다.

옥좌가 있는 방은 천국으로 여겨졌다고 하는군요.

"DEGREES OF THAINESS" 전시관입니다.

 

많은 옷들을 볼수가 있는데요, 이 옷들은 "태국스러움"을 나타내는 수준에 따라 분류되어 있습니다.

태국의 전통 복장에서부터 점점 캐주얼한 태국스러움으로 표현하는 옷들로 레벨을 나누어 놓았죠.

 

제일 하단에 보이는 태국식 인사를 하고 있는 맥도날드의 로날드, 그 옆에 레이디 가가 태국 공연시 입은 복장.

이 둘은 명확하게 외국인으로 보이지만, 태국식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태국스러움이 나타나게 되죠.


3층 관람을 마치고 2층으로 내려갑니다.

2층 중앙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ONLY IN THAILAND" 전시관입니다.

음식을 비롯한 다양한 물건들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태국의 지혜와 유머 등이 녹아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LESSONS IN THAI" 전시관입니다.

 

재미있게도 태국의 학교를 4가지 시대로 구분하여 재현을 해 놓았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책상이 4가지 시대로 구분이 되어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교육의 초점도 변화했다는 내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TASTE OF THAI" 전시관입니다.

 

참 컨셉이 재미있는 방인데요, 왼쪽에 있는 태국 음식들의 재료, 배경 이야기들을 설명해주는데,

접시를 오른쪽의 원탁 위에 올려놓으면 음식의 대한 설명이 원탁 위에 그래픽으로 출력됩니다.

재미있고 참신하다는 생각이 가장 강하게 나던 전시관이었습니다.

"THAI BELIEFS" 전시관입니다.

 

태국의 종교관에서 대해 설명하는 공간입니다.  태국인의 대부분이 불교를 믿는데요.

태국에서는 애니미즘 (무생물에도 혼이 있다고 믿는 믿음) + 브라미니즘 (인도 힌두교의 종교관) + 불교신앙의 혼합체로

복합적인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이 방에는 많은 불상들이 있지만, 힌두교에서 볼 법한 상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관람을 마치고 박물관 안에 있는 카페에서 한잔하며 한숨 돌리기로 합니다.

주황색 색깔이 인상적인 타이 밀크티, 태국에서도 밀크티가 있는지는 몰랐는데요.

차 향이 강하게 나는게 마음에 드네요 ㅎㅎ

 

시암 박물관은 태국의 문화를 다루고 있기에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과 성격이 다릅니다.

(유물 관람을 생각하시는 분은 후회하실 수 있으니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래요) 

박물관의 컨셉이 직접 참여해서 알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신선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었으면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언젠가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생기길 기원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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