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태국(2019) - 완결

[태국 여행] 방콕 3일차(2)- 시내 둘러보기, 시암 니라밋 쇼

超지구여행자 2020. 3. 1. 18:19

 

방콕 3일차 (2) - 시내 둘러보기, 시암 니라밋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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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도구 :  V30


왕궁 관람을 마치고, 택시 기사와의 요금 실랑이에 지쳐버린 저와 친구들은 도보로 호텔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호텔까지 거의 25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호텔 로비에는 이렇게 차가운 물과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왼쪽의 갈색 차는 용안(龍眼, longan)이라는 과일 차인데, 묘하게 달짝지근한 향이 괜찮더군요.

 

조금 쉬다가 점심을 먹으러 나섰습니다만... 이때 구정 연휴 기간이라 그런지 음식점들이 문을 닫은 곳이 많았습니다.

갈비국수를 먹으려 했는데, 문을 닫았고 끈적국수라도 먹을까 하다가 지쳐버린 나머지 (...) 그냥 다시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마주친 프라 쑤멘 요새입니다. 라마 1세가 방콕으로 수도를 이전하면서 방어를 위해 지었다고 합니다.

총 14개의 요새가 있었으나 지금 남아 있는 요새는 2군데 밖에 없습니다.

이 요새는 짜오프라야 강에 인접해 있으며, 지금은 공원과 함께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요새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이제 슬슬 도로와 골목들이 눈에 익기 시작합니다.

 

더운 날씨에 식당을 찾기도 귀찮아진 우리는 그냥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한끼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태국의 끈적끈적한 더위는 사람을 축 쳐지게 만들더군요, 게을러지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환경이 사람의 생활 및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에 강한 긍정을 합니다.  

태국의 편의점은 먹거리 종류가 많습니다. 도시락을 사면 점원이 친절하게 전자레인지에 돌려주기도 하구요. 

저는 우유나 두유를 좋아하는 편인데, 두유가 종류가 다양해서 이 부분은 만족!  (타이 티 / 초콜릿 맛 등등..)

 

날이 더워서 호텔에서 계속 휴식!

오후 5시 40분 즈음 되어 로비로 나왔습니다.

 

이때 로비로 나온 이유는 방콕에서 유명한 테마 공연인 시암 니라밋 쇼(Siam Niramit)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보통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호텔에서는 체크인 로비 근처에 관광상품을 판매하는데요.

웬만한 관광상품과는 제휴를 하고 있으며, 정가보다 할인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누보 시티 호텔의 경우에는 호텔에서의 왕복 택시비를 포함해서 1인당 1,400 바트를 지불했었습니다.

(시암 니라밋 쇼는 실버 / 골드 / 플레티넘으로 나눠져 있는데, 실버 티켓이 1,500 바트입니다)

 

6시에 호텔 입구에서 픽업하러 오신 택시 기사님과 만나서 이동했습니다.



시암 니라밋 (สยามนิรมิต / Siam Niramit)

 

홈페이지 : http://www.siamniramit.com

 

참고사항 : 이 공연은 무언극이며, 공연 각 장마다 중앙 모니터에서 배경을 설명해 줍니다. (한국어 있음)


 

"태국에 오시면 꼭 보셔야 하는 쇼, 월드 클라스 스펙타클!"

 

-시암 니라밋 팜플렛에서 발췌-

 

이 쇼는 2005년 10월에 최초로 런칭이 되었고, 투자금액으로는 4,0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400억이 투자된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극장 내부에는 2천개의 좌석이 있고, 공연하는 배우들은 100명에 달합니다.

공연장까지 이동하는데 40분 정도가 소요되었네요. 꽤 거리가 있었습니다.

기사님이 직접 티켓도 발권해 주시고, 저희를 픽업했다는 인증샷 (...)을 찍어주십니다.

저녁 8시에 메인 쇼가 시작되며, 그 전에 태국의 전통 마을을 재현한 세트장과 사전 공연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전 공연은 태국의 전통 춤, 그리고 코끼리와 함께 사진찍기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코끼리는 보는 건 처음이네요. 새끼 코끼리 중 한 마리는 특정 동작만을 훈련받았는지

사전 공연 내내 몸을 덩실거리고 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보기 안타까웠습니다.

 

아쉽게도 공연 중에는 사진을 촬영할 수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공연의 사진은 따로 찍어 둔건 없으며,

 

공연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장 . 역사로의 여행

 

이 장은 1200년대에 건국되었던 북부 란나 왕국, 그리고 지역별 (남해, 북동부, 중부 아유타야 왕국)

 사람들의 생활을 묘사하는 공연을 보여줍니다. 이 파트가 재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2장. 상상으로의 여행, 세 곳의 세상

 

두번째 장에서는 카르마 - 인과응보를 주제로 나눈 3 곳의 세상을 묘사합니다.

지옥 / 하마파안 숲 / 천국

 

3장. 축제로의 여행

 

마지막 장에서는 태국의 축제들을 보여줍니다.

 

공연은 대략 1시간 20분 정도 진행되며

중간 인터미션 타임에서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가벼운 악기 연주 시간을 갖는다던지

3장에서 배우들이 축제 의식에 관객들을 참여시키는 등, 관객 참여적인 부분이 들어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네요.

 

또한 100명이 넘는 배우들과, 각 장별로 다양한 복장들이 재현되어 있다는 점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1장 역사로의 여행을 고대 태국에서 근대까지를 쭉 공연하는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반에 2장과 3장은 개인적으로 지루했었거든요. 


호텔로 돌아와서 찾은 "족 포차나" 라는 식당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꽤 알려진 집이죠.

식당 내부는 이렇습니다.

메뉴판입니다. 한글패치(...)가 완료되어 있군요.

 

게 커리, 볶음밥, 모닝글로리를 시켜봅니다.

게 커리를 먹으면서 친구들이 하는 말이..

 

"이야 이거 우리나라 음식 같은데?, 왜 이렇게 맛이 친숙하지? 입맛에 맞아서 좋네"

 

글쎄요... 맛도 한국인들에 맞춰서 패치를(?) 한 걸까요? 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그동안 친구들은 태국 음식이 입에 잘 안 맞았던 모양입니다.. ㅎㅎㅎㅎ

 

함께 맥주잔을 기울이며, 이렇게 방콕에서의 세번째 날이 마무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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