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독일(2023) - 완결

[독일 여행 2탄] Chapter 2-1 : 뮌헨 - 프라우엔키르헤(성모성당)

超지구여행자 2023. 12. 24. 11:01

München

(뮌헨)

 

뮌헨은 바이에른(Bayern)주 오버바이에른 현의 도시로, 바이에른 주에서 최대 도시이다.

 

독일 남부를 대표하는 도시로, 지멘스BMW등 많은 대기업들의 본사가 위치해 있다.

축구팬들이라면 유명한 FC 바이에른 뮌헨 클럽이 있으며, 김민재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참고 1. 현지에서는 발음이 "뮌셴" 에 가깝게 들린다.

 

참고 2. 바이에른은 영어로 바바리아(Bavaria)라고 하는데, 바이에른의 언어나 바이에른

           사람을 영어로 바바리안(Bavarian)이라고 부른다.

           야만인이라는 뜻의 단어인 바바리안은 Barbarian으로 철자가 다르다. 

           

뮌헨에는 약 15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뮌헨 관광 정보 : www.muenchen.de


2023년 11월 25일 (토)

이른 아침에 도착한 뮌헨, 눈이 내린 흔적과 쌀쌀한 추위가 맴돌았다.

인도에는 녹은 눈과 얼음이 깔려 있었기 때문에, 준비해 간 트래킹화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맡긴 이후 바로 구시가지로 이동했다.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했지만, 도이칠란트 티켓이 있다면 대중교통 이용은 대부분 해결된다.

굳이 티켓을 매번 살 필요가 없다.

 

◆ Julius Brantner Brothandwerk

 

아침과 점심용 빵을 사기 위해 구시가지의 한 빵가게에 들렀다.

 

이곳은 율리우스 브랏트너라는 빵집인데, 제빵사인 율리우스 브랏트너가 세운 빵집이며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빵을 만들고 있다.

 

뮌헨 관광청에서 소개된 곳으로, 꽤 평이 좋은 곳이었다.

지점은 두 군데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구시가지에 있다.

분주하게 빵을 만들고 포장을 준비하는 활기찬 모습이 인상적이다.

브렛츨(프렛츨, 1.5유로) 과 크루아상(3.7유로) 를 구매했다.

이전에 여러번 이야기했듯이 독일의 물가는 비싸다. 가끔씩은 간단하게 때울 필요가 있다. 

 

◆ 프라우엔키르헤 (Frauenkirche) 

 

프라우엔키르헤는 독일어로 성모 성당이라는 뜻으로,

독일 내에도 같은 이름을 쓰는 성당이 많다.

 

그 중에서 유명한 곳이 뮌헨드레스덴의 프라우엔키르헤이다. 

 

15세기 후기 고딕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우뚝 선 두 개의 종탑이 인상적인 곳이다.

고딕 양식이라 뾰족한 종탑일 것 같지만, 특이하게도 양파 모양의 둥근 형태로 되어 있다.

이 종탑은 Welsche Hauben (외국인 모자)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성당에 들어가기 전에 브렛츨로 아침식사를 해결한다.

식감이 바삭하면서도 너무 딱딱하지 않게 밸런스를 잘 잡았다. 

추운 날씨 때문인지 비둘기가 털을 부풀리며 추위에 버티고 있다. 

성당에 들어서면 재미있게도 입구 바닥에 발자국이 보인다.

 

이 발자국은 악마가 발자국을 남겼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성당 건축에 어려움이 있어 건축가가 악마의 도움을 받았고 

악마는 교회에 창문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한다.

 

이후 악마가 교회에 들어섰을 때,

창문이 보이지 않아 만족하면서 신나게(...) 바닥에 발자국을 남겼다고 한다.

하지만 입구로 조금만 들어서면 양쪽으로 창문이 보이기 때문에(...)

악마는 속았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건축의 정교함을 선전하기 위한 만들어진 이야기라 보면 되겠다.

성당 내부는 전체적으로 담백한 인상을 주나,

양 옆으로 여러 작은 예배당과 부조물들이 많아 예술적 심미감을 준다. 

성가대 주변에 장식된 여러 성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성당 아래 지하실에는 작은 재단과 피에타가 그려져 있다.

이 곳에는 대주교들이 뭍혀 있다고 한다. 

위 사진의 정교한 걸작은 바이에른을 지배했던 비텔스바흐(Wittelsbach) 가문의

인물 중 하나인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인 루트비히 4세(Ludwig IV)의 영묘이다.

(다만, 유골은 성당의 지하실에 뭍혀 있다)

 

◆ 프라우엔키르헤의 남쪽 타워로...

성당 입구 근처에는 기념품 상점과 동시에 남쪽 타워로 올라가는 입장권을 판매한다.

성인 7.5유로 (약 만원) 나선형 계단을 올라온 후 다시 승강기를 타고 올라간다.

타워에 올라오면 사진처럼 뮌헨 구시가지의 전경을 즐길 수 있다.

타워의 높이가 약 99미터로, 구시가지에서는 제일 높은 건물이다.

 

각 창문 별로 터치스크린을 배치해 놓고 창문을 통해 보이는 건물들을 소개해 놓았다.

바로 맞은 편의 북쪽 타워가 보인다.

북쪽 타워는 가이드 투어가 아닌 이상 일반적으로는 입장이 불가능하다.

눈이 쌓인 겨울철의 유럽 풍경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뮌헨 구시가지의 풍경은 대도시 치고는 생각보다(?) 아기자기한 느낌이 든다.

사진 왼쪽에는 뮌헨의 또 다른 랜드마크 중 하나인 시청이 보인다.

뮌헨 여행 동안 여러번 지나간 곳이기도 했고, 다음 목적지이기도 하다.


 

원래는 겨울에 독일로 여행을 갈 생각은 아니었다. 이미 한번 다녀오기도 했었고...

 

최근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재검을 받아보라는 말을 듣고 크게 놀란 적이 있었다.

정밀검사를 해 보니 다행히 당시 결과에 오차가 있었고,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듣고 안도했다.

 

그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 동안에도 머릿속에 여러 생각이 맴돌았었다.

복잡하고 알 수 없는 인생이지만, 후회없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100% 후회없는 삶이란 있을 수 없을 것임을 안다. 그럴 수가 없지.

 

하지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내가 건강하고 힘이 남아 있을 때 까지 내가 좋아하는 여행을 최대한 즐겨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