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독일(2023) - 완결

[독일 여행 2탄] Chapter 2-2 : 뮌헨 - 마리엔 광장, 신 시청사 투어

超지구여행자 2023. 12. 25. 13:32

◆ 마리엔 광장 (Marienplatz)

어느 도시에서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광장이 있다.

 

뮌헨에서는 마리엔 광장이 도시의 중심부 역할을 하고 있다.

마리엔 광장을 중심으로 명소와 상점들이 몰려 있어 항상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시청 앞에는 S반 역이 있어 대중교통과의 연결도 쾌적하다.

광장 중심부에 있는 마리아 기둥이다.

기둥 위에는 성모 마리아가 보인다. (마리아는 바이에른의 수호성인이다)

이 기둥은 30년 전쟁에서 버티고 살아남은 뮌헨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30년 전쟁을 설명하자면 내용이 너무 길기 때문에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독일을 필두로 한 신성로마제국과 다른 유럽 국가들이 종교 및 이권을 다투며

전쟁을 30년동안 벌였던 사건이다. 이로 인해 독일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뮌헨은 전쟁 동안 스웨덴에 점령을 당했었는데, 다행히도 전쟁에서 살아남았다.

이후 막시밀리안 1세 선제후가 마리아 기둥을 세웠다.

 

참고로 선제후는 신성로마제국 시기에 황제를 선출할 선거권을 가진 영주를 말한다.

주요 명소 중 하나인 신 시청사(Neue Rathaus)이다.

네오 고딕 스타일로 여러번 증축이 된 뮌헨의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고딕 양식의 건물은 구 시청사(Alte Rathaus)이다.

지금은 장난감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청 앞에는 이렇게 크리스마스 마켓의 준비가 한창이다.

참고로 크리스마스 마켓은 도시 내 여러곳에 열리며 조금씩 판매 상품도 다르다.

신 시청사 앞에 있는 물고기 분수(Fischbrunnen).

마리엔 광장은 오랫동안 시장으로 기능했고 생선이 주요 품목이었다.

물고기 분수는 시장으로 기능했던 그 흔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마리엔 광장에 있는 교회인 알터 피터(Alter Peter)이다.

성 베드로 교회라고도 불리는데, 이 교회의 탑도 올라가 볼 수 있다.

 

프라우엔키르헤보다 낮은 56미터의 전망대이지만 신 시청사를 아래에서 내려다 볼 수 있다.

 

◆ 신 시청사 가이드 투어

 

주말에 뮌헨 여행 일정을 잡은 이유 중 하나가 신 시청사 가이드 투어였다.

신 시청사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였기에 망설임 없이 신청하였다.

 

투어 시작시간은 오후 1시 30분, 그전에 점심을 크루아상 하나로 해결한다.

버터가 많이 들어갔는지 꽤나 부드럽고 식감이 좋다.  가격이 5천원이 넘는다

투어 시간이 다 되어 가면 이렇게 사진처럼 가이드 분이 나와 계시니 합류하면 된다.

참고로 가격은 20유로로, 적은 가격은 아니나 그만한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고 생각된다.

 

신 시청사에 대한 역사와 외관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내부로 들어간다.

사진에 보이는 발코니는 FC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을 할 경우 여기서 축하 행사를 한다.

 

건물 외관에는 여러 인물들의 조각상들이 많은데, 막시밀리안 1세 선제후를 포함한

바이에른의 주요 공작, 왕, 선제후 등을 묘사해 놓은 것이다.

 

신 시청사의 명물 중 하나로 카리용(Carillon)이 있다.

(카리용은 여러 개의 종을 이용해 연주하는 악기이다)

 

맬로디와 함께 인형들이 회전하는데, 카리용이 연주될때는 이를 보기 위한 인파가 가득하다.

신 시청사 내부는 독일의 여러 옛 건물처럼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3번에 걸처 증축된 만큼 내부가 복잡하였으며, 처음 온 사람은 길을 잃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조금 과장해서 미로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시청사 내부의 유리창들은 대부분 2차 세계 대전때 공습으로 파괴되었다고 한다.

사진에 보이는 스테인드 글라스들은 전쟁 이후 복원된 것들이다.

대회의실이다.

한쪽 벽 전체를 차지하는 모나히아(Die monachia) 라는 그림의 존재감이 강렬하다.

모나히아는 뮌헨의 로마식 이름으로, 뮌헨을 의인화하여 그린 그림이다.

정성스러운 나무 공예로 가득찬 이 곳은 소회의실이다.

살면서 이런 곳에서 회의를 한다면 회의할 맛(?)이 날 것 같다. 

마치 해리포터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법학 도서관이다.

가이드 분이 설명하기를 정말 조용한 곳이라서 집중하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가이드분이 여기가 실제 도서관이니 평상시에는 관광 목적으로

사진을 찍거나 소란을 피우면 안된다고 알려달라고 당부를 하셨기에 이 내용을 남긴다. 

마지막으로 신 시청사의 발코니를 둘러보았다.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다.

마리엔 광장이 잘 내려다보여 FC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 행사 광경을 잠시 상상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