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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행 2탄] Chapter 10-2 : 마침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다

2023년 12월 6일 (수) 새벽에 눈을 뜨고 결항여부를 확인하길 여러 번. 결항 메시지는 오지 않았다! 안심 반 불안 반 마음을 가지고 체크아웃을 하고 예약했던 택시에 탑승했다. 나와 비슷하게 결항으로 인해 고립되었다가 복귀하는 미국인 여행자 3명이 함께 탑승했다. 택시비는 인당 20유로. 마지막까지 독일의 택시비는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비싸다. 공항에 도착후 체크인 카운터를 보고 나서야 완전히 안도할 수 있었다. 예약했던 프랑크푸르트행 기차와 인천행 에어프레미아도 이때 취소했다. 짐 검사는 베를린 공항처럼 시간이 꽤나 걸렸다. 이런들 저런들 어떠한가.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무언가 기념품으로 살 만한게 있나 둘러보다가 호프브로이하우스 맥주잔이 ..

[독일 여행 2탄] Chapter 10-1 : 얼음비로 인해 고립되다

2023년 12월 5일 (화) ◆ 집으로 갈 수 없다! 새벽 4시 30분. 중국국제항공 앱으로 갑자기 알림이 와서 눈을 떴다. "12월 5일 CA962 항공편이 취소되었습니다" 무슨? 무슨?? 무슨?!?!?!?!?!?!?!?!?!?!?!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또 취소라니! 말도 안된다고 어흑흑흑흑흑흑..... 그렇다... 항공편이 또 기상악화로 취소된 것이다... 뮌헨 국제공항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니 밤새 얼음비가 내려 활주로가 얼었다고 한다. 얼어버린 활주로에서 이륙은 극히 위험하기 때문에 복구작업 중이라고 한다. 이날은 숙소 체크아웃이었기 때문에 택시가 오기로 되어 있었다. 나는 두 가지 방안을 떠올렸다. 1. 공항 근처 숙소에서 하루만 더 숙박하고 항공편 대체편을 기다린다. 2. 프랑크푸르..

[독일 여행 2탄] Chapter 9-3 : 폭설로 인해 고립되다 (3부)

2023년 12월 4일 (월) ◆ 오늘만 지나면 내일 집으로 갈 수 있다! 아침이 밝았다. 창문을 여니 여전히 설경이 나를 반겨 준다. 괜찮다. 오늘만 지나면 내일 집으로 갈 수 있으니까. 전날 사놓은 빵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중간중간 회사 메일을 체크하며 복귀하면 뭘 먼저 처리할지 생각을 정리했다. 새로 먹을거리를 사야 했기에 이날도 다시 골다흐로 도보이동을 했다. 심심해서 콜라를 눈에 담그어 보았다. 날씨가 추워서 콜라가 점점 슬러쉬가 되어가는 마법이 일어난다...ㅋㅋㅋ 매일 매일 온 사방이 눈이다... 내일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이 아름다운 설경들도 문득 그리워질 것 같았다. 여기는 정말 인적이 드물어서 어쩌나 마주치는 주민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정말 반갑게 인사를 먼저 건내곤 했다.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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